삶과 글

희곡과 영화

멋진 하루 인생 2015. 6. 26. 11: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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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곡과 영화


소설 <삼포가는 길>(1973)과 영화 <삼포가는 길>(1975)


? 감독: 이만희

? 각본: 유동훈

? 제작사: 연방영화

? 출연: 김진규(정씨), 백일섭(영달), 문숙(백화)


주제의 공통성

-소설과 영화 모두 영달, 정씨, 백화가 만나고 헤어지면서 함께 길을 가는 과정, 곧  뜨내기 인생들의 연대를 다루고 있음

결말의 공통성

-모두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보여주면서 1970년대 산업화된 현실에서 변질된 고향의 모습을 담아냄


? 플롯의 차이(에피소드의 추가)

- 백화가 영달을 달래며 불쌍한 취급을 하자 영달이 백화에게 ‘화냥년’이라 말하고 백화가 사라진다.

- 정씨와 영달은 사라진 백화가 식당 손님과 싸우는 것을 발견하고, 정씨가 백화의 아버지인 것처럼 꾸며 상황을 해결한다.

- 폐가에 돌아온 백화와 영달이 하룻밤을 보낸다.

- 세 사람은 동네 잔치에 동참해 춤을 춘다.

- 백화가 영달에게 목포에 함께 가자고 한다. 영달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백화가 한 눈을 판 사이 도망친다.

- 영달은 자신을 질책하는 정씨에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.

- 세 사람은 기차 역에서 다시 만난다. 영달은 백화에게 가진 돈과 먹을 것을 주고, 그런 영달에게 백화는 자신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며 함께 살자고 말한다.

- 개찰구가 열리고 백화는 자신의 본명이 ‘점순’이라고 말하고 사라진다.

- 영달이 정씨와 떠난 후, 기차를 타지 않고 대합실로 돌아온 백화가 영달이 사준 과자를 먹으며 창 밖을 본다.

- 영달이 버스에서 만난 공사판 일꾼들과 합류하면서 정씨와 헤어진다.

- 정씨는 기대를 갖고 고향에 들어서지만, 모든 것이 산업화된 고향과 직면하게 된다.


? 인물 구도의 차이

? 결말의 차이





<무의도 기행>(1941)


? 공간적 배경은 바다에 갇힌 섬, 무의도

:       죽음의 바다 이외에는 나갈 수 없는, 출구없는 공간

? 시간적 배경은 10월 상순

:       불모의 계절이자 “도민들이 가장 기피하는 황량한 겨울에 접어들려는” 시점

? 천명은 “창백은 하지만 눈에는 어덴지 모르게 영리한 총기가 도는 “17세의 선병질” 소년

? 천명에게 바다는 죽음이고 육지는 삶

? 육지에 나가서 트럭운전수가 되려 했던 천명이 극 초반 무의도로 끌려오는 순간, 섬으로 귀환하는 순간 그는 죽음과 가까워짐



? 3막에는 이제까지 희곡에 등장하지 않았던 1인칭 화자가 천명의 죽음을 전달. 신문기사 투로 건조하게 전달되는 천명의 죽음과, 공씨의 울먹임이 대비되어 비극성의 깊이가 심화됨

? 결말부의 낭독은 관객을 향한 말걸기. “왜 천명은 죽어야 했고,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”에 대한 질문

? “천명은 그가 6학년 때 내가 가르치든 아해였다”는 대사는 “그는 당신들의 아해이며 우리들의 아해이기도 하다”는 울림이 됨

? 극에서는 끊임없이 죽음의 이미지가 환기되면서, 천명도 종국에 죽을 것임이 암시됨

? 공씨의 마지막 형상이 부여하는 비극적 정서는 동시대 식민지 상황의 출구없음에 대한 비극적 인식으로 확장 

? 극 중 ‘무의도’라는 공간은 어민들의 삶의 현장이며, 식민지 현실 상황인 동시에 인간 존재의 비극적 실존 상황이기도 함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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